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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귀동냥꾼’이라고 하겠다. 콘텐츠 대행사에 근무하는 N년차 에디터.
회사 내에서 고인물로 통하며 위아래할 것 없이 친한 척하는 오지라퍼다. 사내 정보에 대해서는 빠삭할 수밖에 없다. 종종 발생하는 논쟁은 특히나 관심사다. 일(JOB) 아닌 일에 끼어들기 귀찮아 사사로운 설전엔 한발 빼고 듣기만 하는 (얄미운) 타입인데, 요거 일로 만들면 재밌겠다.
뜬구름 잡는 탁상공론, 일하는 척 엿들은 승강이, 클라이언트와의 사담, MZ 신입들의 고민, 고인물들의 고충 등 직장 내 흔한 잡담들을 줍줍해 알짜정보와 버무려 썰로 풀겠다.
가능한 읽는 이의 JOB과 인사이트에 도움 줄 수 있는 방향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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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 저기요, 대표님 T세요? |
 | * 회사 사람들은 썰에 등장할 때마다 그때그때 소개하겠다. |
대표님과 나를 포함한 팀장급들은 꽤 막역하다.
회사가 동아리 수준일 때부터 동고동락해서 디스와 막말이 서슴없다. 칭찬이 낯부끄러운 형제 같은 사이랄까. 대표라고 특별 예우는 없다. |
무튼, 그 멤버끼리 오랜만에 점심을 먹었다. 후덥지근한데 에어컨은 시원찮고 일도 많은 날이었다. 그래서인지 한 명 빼고는 전부 시원한 콩국수를 시켰다.
올 여름 첫 콩국수는 성공적. 다들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대표님과 기 팀장 사이에서 별안간 설왕설래가 시작됐다.
이제는 질릴 법도 한 MBTI 논쟁이었다. |
오늘의 점메추(feat. 여름나기 천안 맛집) 바지樂 구수하고 걸쭉한 콩국수가 당긴다면 글에 등장하는 장소로 최근 발견한 천안 청수동의 맛집. 싱싱한 바지락과 해산물을 메인으로 하는 식당 겸 주점이다. 생새우회, 전복죽, 새우술찜, 바지락비빔밥, 바지락무침 등 메뉴가 정말 많다. 콩국수는 계절메뉴라서 기대 안했는데, 진하고 걸쭉한 게 전문점 못지않은 퀄리티다. 다음엔 점심 말고 회식장소로 추진해봐야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수6로 35-58 1층 ☞ 메뉴 둘러보기 놀부네 메밀밭 시원삼삼한 메밀의 향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성4길 16 부성4길 16 두정동에 있는 오래된 메밀국수 집이다. 인테리어나 담음새가 참 투박하고 정겹다. 굳이 곱빼기 추가하지 않아도 충분이 양이 많다. 메뉴를 추천하자면 막국수 보다는 판 소바를 시키길. 가다랑어포 향이 진해서 맛이 좋다. 반반만두까지 시키면 아주 금상첨화다. ☞ 메뉴 둘러보기
삼보어죽 여름철 특색 있는 보양식이 필요할 때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서부8길 40 천안가구거리 뒷골목에 위치한 어죽집이다. 대표님 원픽 맛집이기도 하다. 칼칼하고 묵직한 어죽 국물에 들깨가루를 잔뜩 부어 먹어야 제 맛. 한 그릇 먹으면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이열치열 메뉴다. 여기 물김치 맛이 처음엔 당황스러운데, 자꾸 손이 간다. 평양냉면 같은 매력이 있어 자극적인 어죽과 궁합이 좋다. ☞ 메뉴 둘러보기 |
당시 상황을 대충 되짚으면, 기 팀장이 원활한 티키타카를 위해서 억지 공감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식의 화두를 꺼냈다. 자기는 F력을 끌어올리려 무진 노력한다며.
그 말에 대표님이 반격, 아니 조언했다. 요약하면 굳이 뭘 그렇게까지? 자연스럽게 하라는 이야기였다.
기 팀장은 본인처럼 ‘그런가보다’ 정도 반응을 원했나보다. 내키지 않는 충고에 살짝 발끈하는 게 보였다.
만만치 않은 우리의 T 대장님. 자아꾸 설득을 시도했다. 그리하여 자강두천의 돌림노래 시작. 옥신각신 창과 방패 같은 두 사람이었다. |
T들아 하지 말아야 하는 거 규칙 정한다~~ 지켜줘 1. 본인 논리가 다 맞다고 자신하지 않기 당신들 똑똑한 거 RG. 근데 세상이 논리로만 돌아가진 않잖아. 얽혀있는 감정과 상황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주길.
얼추 이해하면 넘어가기, 반문해서 당황시키지 않기 내가 겪은 진성 T들은 집요한 구석이 있다. 납득 갈 때까지 ‘왜?’를 시전한다.(기출변형 '굳이?') 자꾸 그럼 서운해 증말.
다들 공감할 때 혼자 얼타거나 딴짓 하지 않기 설명은 짤로 대체한다. 무한도전 팬이라면 알만한 F 사이에 껴서 난감한 명수옹. 최애 짤 중 하나다. (근데 이거 다~ 농담인 거 아시죠?) |  |
다행히 콩국수가 식기 전에 기 팀장이 상황을 무마하려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거 봐, T라니까.” 그 말에 언젠가 써먹고 싶던 요즘 밈이 떠올라 야심차게 우스개를 던졌다.
“대표님 T세요?”(가로세로로 겹친 손 스냅 뽀인뜨) |
“언니, T발 C야?” 밈고리즘 <폭스클럽> 개그우먼 허미진과 한지원이 운영하는 숏코미디 채널 '밈고리즘'에 올라오는 콘텐츠다. 일명, 헌팅하는 남미새(반의어 '여미새', 뜻이 궁금하면 직접 찾아보시고) 컨셉의 리얼리티 코미디다. 공감성 수치를 맥스를 자극하는 게 가히 최준 캐릭터 뒤를 이을 만하다. 일시정지 누르며 볼지언정 한번 보면 정주행을 멈출 수 없는 마성의 콘텐츠. ☞ 유튜브 보러가기 |  |
하지 말 걸. 안타깝게도 다들 모르는 눈치였다. 노잼 분위기에 멋쩍던 중 대표님이 아무런 타격감도 없이 내게 반문했다.
별안간의 T적 발언에 킹받을 뻔.
“T가 문제니?” (저스트 질문이다.) |
문제적 T, 직장에서 뇌섹 스킬 발휘하는 순간 1. 돌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이성회로 돌리기 발만 동동 구른다고 문제 해결 안 된다. T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머리가 차가워야 한다는 걸.
2. 무례한 요구에 감정 빼고 담백하게 대응하기 시니컬한 태도는 때로 장점인 듯. 쓸데없는 감정 소모 없이 팩트로 조지는 그대, 박수. 3. 나이스 타이밍에 나이스하게 보고하기 중언부언 빼고 일목요연하게, 업무 맥락상 좋은 시기에 치고 빠지는 센스 있는 일잘러. 바쁜 상사에게 특히나 귀한 존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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